북한에서 2차례나 탈북 지해남씨
16일 산호세 하나님의 교회에서 간증
“어찌 인간세상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단 말입니까?”
지난 2002년 1월 14일 남한의 품에 안긴 탈북자 지해남(55)씨가 1차 탈북에 실패하여 북한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내뱉은 말이다.
함경도 함흥이 고향인 지씨는 어려서부터 김정일과 노동당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예술선전대에서 활동하며 당 정책을 선전했다. 그러던 중 당 간부 정책에 반감을 가지게 되어 실직하게 된 지씨는 장사로 생계를 꾸리게 된다. 힘든 생활을 하면서 지씨는 ‘민족과 운명’이란 박정희 대통령을 소재로 한 조선 예술 영화에 삽입된 ‘홍도야 울지 마라’를 부르면서 설움을 달랬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노래를 부르고 다니고 아는 이들에게 전파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지씨는 1993년 5월 15일 수정주의 날라리 노래를 부른다는 죄목으로 3년형을 선고 받았다. 감옥에서 안전대원들에 의한 성추행과 힘든 노동으로 지씨는 탈북을 감행한다. 1998년 지씨는 국경의 감시원에게 돈을 쥐어주고 극적으로 중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지씨의 중국에서의 생활은 북한에서와 다를 바 없었다. 탈북자임을 안 조선족과 중국인들이 지씨를 성노리개로 이용했다. 지씨는 공안에게 신고도 하지 못해 늘 불안에 떨며 지냈다고 탈북직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급기야 지씨는 2000년 고무보트를 훔쳐 한국으로 도망가다 중국선박에 붙잡혀 고생하다 2000년 12월 초에 북송되어 신의주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 탈북자 유화책으로 함흥으로 돌아가게 된 지씨는 2001년 1월 1일 함경북도 무산에서 살얼음판을 건너 다시 중국으로 탈북하게 되었다. 이후 지씨는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을 전전하다 2002년 1월 14일 한국에 극적으로 도착했다.
지씨의 ‘탈북자 간증’은 오는 16일(금) 오후 8시 산호세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들을 수 있다. 주소: 400 North Winchester Blvd, Santa Clara 문의: 408 247 5313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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