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회장.집행부 사퇴안하면 우리가 물러나겠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소속 자문위원 12명이 14일 박준구 회장과 현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만약 박 회장 등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물러나겠다고 강조, 뉴욕평통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승, 김우영, 김종목, 안용진, 이무림, 이원주, 이전구, 권오윤, 오해영, 김택수, 김충재, 양광석씨 등 뉴욕 평통위원 12명은 이날 오전 9시 뉴욕총영사관에 보낸 ‘탄핵소추에 대한 뉴욕평통의 결의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소견’이라는 제목의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8일 박준구 회장 등이 뉴욕평통 이름으로 뉴욕 한인 일간지에 광고로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 규탄 성명서’는 이보다 일주일 뒤 전직 회장 출신 고문 4명의 사퇴 발표에 이어 ‘박준구 회장과 집행부 사퇴 요구’로 이어져 앞으로도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의 소견’에 서명한 뉴욕평통 위원 12명은 대부분의 위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성명서가 어떻게 입안 작성 발표됐는지 그리고 그 저의는 무엇인지 매우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평통의 성명서 발표 및 그후의 언행 등 여러 행동 때문에 평통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동포사회에서 지탄을 받으며 ‘어용단체’라는 오명을 썼다는 사실을 (박준구 회장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위원 12명은 ▲뉴욕평통 이름의 ‘탄핵소추에 대한 뉴욕 평통의 결의문’은 평통 위원들이 합의한 것이 아니고 몇몇 임원들이 결정한 사항이므로 평통의 화합을 위해 즉시 철회할 것 ▲탄핵소추에 관한 건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의 엄격하고 중립적이며 정의로운 법리 해석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고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그 결정에 승복하는 민주적 자세를 견지할 것 ▲동포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이번 결의문 파동에 현 뉴욕평통 집행부는 전적으로 책임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만약 이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초당적이고 중립적이기를 거부하는 회장과 뜻을 같이 할 수 없으므로 우리 평통 위원들은 전원 사퇴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의 소견’과는 무관한 뉴욕평통 한 위원은 뉴욕평통의 이번 탄핵 규탄 성명서로 인해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위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뉴욕평통 위원들의 ‘사퇴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원은 이번 사태는 뉴욕평통 위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탄핵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 박준구 회장의 책임이 크다며 만약 박 회장이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면 집단 사퇴 파문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구 회장은 다음주 초 전직 회장단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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