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필라 출신 정치인 2명 가운데 1명이 당선된 가운데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 지가 한국의 총선 결과는 한국과 부시 행정부 사이에 새로운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신호가 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필라 출신 정치인 중 정동채(53 열린 우리당)후보는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 출마해 3만5,830표를 획득해 2만4,729표를 얻은 차점자 김영진(민주당)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정동채 의원은 지난 1980년대 필라의 지역 신문에서 일하다가 당시 워싱턴 DC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한국 정계에 진출했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앞장섰던 필라 출신 현역 국회의원 김경재(민주당)씨는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출마했으나 1만3,403표를 얻는데 그쳐 정치 초년병 최규식(열린 우리당 3만6,206표)당선자, 안흥렬(한나라당 2만7,838표)후보에 이어 3위로 처지는 부진을 보였다.
김경재 씨는 지난 1980년 대 필라에서 독립 신문을 발행하면서 당시 5공 정권을 상대로 반정부 운동을 벌이다가 90년대 한국 정치계에 뛰어 들었다. 필라 출신 국회의원으로는 이돈만 전 의원이 있었으나 정계에서 반 은퇴한 상태다.
한편 인콰이어러 지는 지난 4월 15일 자와 16일 자에 계속해서 한국 국회의원 선거 관련 기사를 실어 한국 정계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선거 결과가 드러난 16일 자에는 워싱턴 포스트 지의 앤터니 파이올라 기자가 쓴 기사를 게재하면서 한국의 유권자들은 국회의 통제권을 북한에 대한 재접근과 미국에게 덜 의존하려는 뜻을 가진 정당에게 넘겨
주었다면서 우리 당의 승리는 남한에서 1961년 혁명 이후 첫 번째 진보주의 의회의 탄생을 가져왔다보도했다.
또 인콰이어러 지는 소수당이었던 우리 당이 20, 30대의 지지를 받아 전국 최대 정치 조직으로 전환했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앞으로 부시 행정부와 미국의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우방중의 한 나라 사이에 새로운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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