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뉴욕지부 아시안조직범죄수사반 콘래드 E. 모티카(왼쪽) 반장이 맨하탄 연방청사 FBI 뉴욕본부에서 아시안조직범죄수사반 활동에 대한 한인언론 최초의 인터뷰를 뉴욕한국일보 신용일 취재부장과 가지며 인신매매 범죄와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장래준 기자>
’성매매. 마약 등 관련 한인들 제보 잇따라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가 한인들이 연관된 인신매매 범죄와 전쟁을 선포했다.
FBI 뉴욕지부 아시안조직범죄수사반(Asian Organized Crime Unit) 콘래드 E. 모티카 반장(Supervisory Special Agent)은 23일 맨하탄 연방청사 FBI 뉴욕본부에서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인류적 범죄’가 한인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한인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콘래드 E. 모티카 반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FBI의 요청으로 이루어 졌다. 이는 뉴욕한국일보가 최근 일부 한인들이 저지른 인신매매 범죄가 선량한 뉴욕 한인들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고 판단,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인신매매 사건을 주요기사로 다루자 FBI가 관련 범죄 척결에 뉴욕한국일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티카 반장은 FBI가 한인사회 조직범죄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아시안조직범죄수사반은 FBI 특별수사관들과 뉴욕시경으로 구성된 기동 수사반(Task Force)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특별수사관과 경찰관들이 포함돼 있어 언어 능력이 충분하다.
그러므로 한인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모티카 반장은 또 그러나 우리는 마약, 공갈협박, 강제매춘, 도박, 그리고 이같은 범죄와 연관된 인신매매 등 주요 조직범죄에 초점을 두고 도청, 감시, 언더커버 특별수사관, 비밀정보원 등을 동원, 뉴욕시경과는 달리 넉넉한 기간을 두고 빈틈없는 정밀 수사를 벌인다. 때문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는 분명히 한인사회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FBI 수사의 실체적 결과가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플러싱 ‘르네상스 룸 살롱 사건’이다고 밝혔다.
모티카 반장은 인구 분포에 맞춰 한인 조직범죄가 다른 특정 아시안계 조직범죄보다 규모나 범위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특히 마사지 팔러, 룸살롱 호스테스 등 한인 조직범죄가 연관된 인신매매, 이에 따르는 성노예, 감금, 마약, 도박, 고리대금 공갈협박 범죄, 그리고 한인조직범죄단이 중국계 또는 다른 조직범죄단과 공모하는 것 등을 가장 우려
하는 범죄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인 여성들의 미국 밀입국 등을 시작으로 뉴욕에서 행해지고 있는 인신매매와 이와 연관된 각종 범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FBI는 르네상스 사건 외에도 한인 조직범죄단과 연관된 박모(35)씨를 2001년 9월4일 플러싱에서 마약 소지, 밀매, 밀매공모 등 혐의로 검거해 지난해 9월26일 연방법원이 248개월(20년8개월) 실형과 60개월(5년) 보호 관찰을 선고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또 한국에서 밀입국시킨 여성들을 마사지 팔러에서 일시키며 불법 고리대금으로 돈을 갈취해온 두 명의 이모씨를 지난해 4월13일 조지아주에서 체포한 뒤 뉴욕으로 송환, 올해 2월27일과 3월4일 각각 ‘매춘을 위한 운송 공모범죄’에 유죄를 시인케 했다.
한편 모티카 반장은 얼마전 뉴욕한국일보에 ‘르네상스 사건’이 보도된 이후 한인사회로부터 많은 제보를 접수하고 있으나 일부 제보자들이 우리와 협조하면 영주권을 발급받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체류신분 여부와 관계없이 제보자를 보호하고 피해 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영주권 발급은 이민당국 소관임을 확실하게 알리고 싶다며 단 우리에게 주요 범죄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는 철저한 보호와 각 기관 단체와의 협력, 그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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