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돼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사유니티은행이 개최한 노인의 날 행사에서 안내하고 있는 모습.
한인은행 인색한 기부 사회단체등 비난여론 빗발
떳떳하게 주고 받는 건전한 기부문화정착 시급
한인은행들의 한인사회에 대한 이익환원 실태(27일자 1면)가 보도된 후 한인 고객을 상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한인은행들의 커뮤니티에 대한 이익환원이 본질적으로 제고돼야한다는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한인사회에 건전한 기부문화가 없는 실정”이라며 기부금을 받는 측이나 기부를 하는 측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기부문화 부족을 지적했다.
지난해 한인사회에서 20만 달러의 기금모금 목표를 세웠던 한인가정상담소의 한 이사는 “지난해 한인 은행에 기금 모금을 신청하면서 마치 구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하고 “이렇게 해서 은행으로부터 모금한 기금이 2개 은행에서 4,000달러에 불과하다”며 한인은행의 기부인식을 비난했다.
한인연장자센터의 피터 박 소장도 “지난해 4개 한인은행에 연장자 시민권 신청을 위한 책자제작으로 1,500달러의 펀드를 요청했지만 모두 기각당했다”며 “공문을 보내도 응답이 없어 비영리단체 후원에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1.5세 비영리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인 대형 교회에서도 15만달러의 연간예산을 책정해 한인사회를 위한 기부금을 내놓는데 비해 한인은행들은 예산책정은 고사하고 ‘체면치레’ 정도로 마지못해 떼어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인사회 비영리단체의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커뮤니티에 이익환원을 위해 수익의 일정부분을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익환원 전담 부서와 직원을 두어야하며 ▲4.29센터, 인구센서스 센터, 방과후 프로그램등 공익 프로그램등을 통한 정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은행들은 설립취지도 분명치 않은 단체들이 기부금 형식으로 손을 벌리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은행의 한 간부는 “사회, 경제단체등이 골프대회, 연말 파티등으로 기부를 요청할때 당혹스럽다”며 “어쩔 수 없이 일정부분을 지원하지만 뒷맛이 씁스레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이정현 이사장은 “정식으로 등록된 비영리기관이 누구나 공감하는 정당한 목적으로 기금을 요청할때 은행도 이를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기부금을 떳떳하게 주고받는 건전한 기부문화가 차제에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등 미 주류은행은 스폰서를 받기 원하는 비영리기관을 위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수록, 지원을 맘대로 할 수 있도록 한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그랜트 지급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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