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차별이나 희롱등으로 접수된 불만 건수가 그 전해에 비해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라는 이슬람계 단체가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동 그룹이 접수한 불평신고수는 1,019건에 달해 2002년의 602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불만은 신체적, 언어적 공격이나 직장에서의 차별, 법집행관으로부터의 인종차별적 언어등을 포함하고 있다.
불만접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221건에 달하며 뉴욕이 191건, 버지니아가 69건, 텍사스가 5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그러나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동 옹호단체가 그동안 지부를 여러개 늘리면서 접수창구가 늘어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동단체는 2001년 9.11 테러이후 미국인들 사이에서 테러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이슬람에 대해 미국인들이 적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슬람계에 대한 폭력이나 이슬람계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등에 대한 파손, 낙서등의 건수는 지난해 93건으로 전해에 비해 2배가 늘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베일을 쓰고 있던 이슬람계 여성이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들은 후 칼에 찔리기도 했다.
교내 차별에 대한 불만도 42건에서 71건으로 늘어났다. 이들 불만중에는 교내에서 반이슬람계 문학이 배포되고 있다는 보고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 공항에서의 불만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9.11 테러후 급격하게 강화되었던 공항에서의 조사가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단체는 9.11 테러이후 인권위반사항에 대한 공청회를 의회가 열도록 촉구하면서 또한 경찰이나 고용주로부터 이슬람계등을 보호하기 위한 법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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