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기울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되는 일본의 독점적인 위치는 변할 것입니다. 단 문제는 우리가 원하는 ‘동해’로만 표기될 것인지,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될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이름이 제의돼 사용될 것인지로 현 상태(Status Quo)가 깨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지명의 표준화 문제 협의차 지난 20일부터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2차 유엔 지명전문가 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김진현) ‘동해연구회’ 회장은 한국이 10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벌여온 동해 병기 운동 결과를 이 같이 평가한다.
실제로 동해연구회와 국정홍보처가 앞장서 국내외 동포들의 큰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전개해온 동해 병기 운동은 CNN, USA투데이 등 미 신문 방송사가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는 계기가 됐으며 미국의 세계적 잡지 및 지도제작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발간하는 세계지도 ‘월드 애틀라스’(World Atlas)가 올 10월 발간 예정인 제8판에 처음으로 동해를 병기
키로 하는 큰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실은 지금껏 한국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대수롭지 않게 대처해오던 일본이 최근 언론사, 지도제작사, 지명전문가, 학자, 정부관계자 등을 상대로 적극 나서서 동해 병기 저지 로비 활동을 벌이는 결과를 낳았다.
한 예로 일본은 동해연구회가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가져오다 제8차 회의를 블라디보스톡에서, 9차 회의를 상해에서 각각 개최하자 예전과 달리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 주재 일본 공관이 주재국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방문해 일본의 입장과 회의 참석 결정을 추궁하는 등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것.
또 실제로 일본은 최근 동해를 병기키로 결정, 실행하고 있는 언론사와 지도제작사를 상대로 강력한 항의와 로비를 전개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다.따라서 김 회장은 국내외동포, 특히 미주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Action)을 촉구하고 있다.
동해 표기 문제는 국제법, 해양법질서 등 주도국인 미국의 언론사, 지도제작사, 출판사 등이 정당성을 인정해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병기 운동은 대 성공한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얻은 성과의 큰 부분이 바로 미주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언론사와 지도제작사 등에 지속적으로 변경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미주 한인들이 이 운동을 계속, 더 조직적으로 강도있게 추진한다면 동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김 회장은 미 언론과 지도제작사, 출판사 등에게 편지, 전자메일, 또는 방문해 변경을 요구하는 활동을 조직적으로 벌이는 단체, 또는 교회들이 있다면 동해연구회가 국정홍보처와 함께 동해연구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
과학기술처장관, 서울시립대총장, 동아일보 주필 등을 역임한 김 회장은 왜 동해 문제가 중요하냐는 질문에 일본이 한국을 식민통치하던 시절인 1929년 한국의 동의 없이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일본해’ 명칭을 국제사회에서 변경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가치를 되찾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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