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어렵고 한국어 구사 사서도 없어
현재 산호세 시립 도서관의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대출과 도서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원하는 도서가 없으면 웹사이트(www.sjlibrary.org)를 통해 산호세 관내의 다른 도서관에 있는 도서를 자신이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시킬 수도 있다. 알라메다 지역 공공 도서관도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www.aclibrary.org)
그러나 불편한점도 많이 눈에 띈다. 도서관 카탈로그웹페이지를 이용해 한국어 도서를 검색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도서명으로 한국어 도서를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사우스 산호세에 거주하는 김혜영(31)씨는 “아이들 책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 갔으나 한글 제목만 가지고 도저히 책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산호세 도서관의 분류체계가 빚어낸 현상이다.
현재 산호세 도서관 도서 분류체계에 따르면 도서들은 모두 영어 제목이 붙여져 있다. ‘하늘에 섰다’라는 도서의 경우 ‘Hannel e ssuda’라고 원어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변환시켜 기재해 놓고 있다..
따라서 제목이나 저자명으로 한국어 도서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전에 산호세 도서관에근무했었던 김양희(현 웨스트 밸리 칼리지 교수)씨는 “현 시스템 상에서 원하는 한국도서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며 “카탈로그 페이지에서 ‘Dewey Call No’라는 분류 체계를 선택하고 ‘KOR 또는 KOR-FICTION(소설인 경우)’등으로 분류 기준을 좁히면서 찾아 나갈 것”을 권유한다.
불편한 외국어 도서 검색 시스템에 대해 산호세 도서관의 토니 웡씨는 “지역 커뮤니티의 요구를 반영해 현재 중국어와 스패니쉬로 된 웹사이트가 구축중이며 브라우저 상에 한국어로 기재되어 있는 도서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어 도서 가운데 몇 권은 저자명/제목/출판사 등이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시스템 상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18개나 되는 산호세 관내 도서관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도서관원이 한 명도 없는 것.
얼마 전까지 한국어가 가능한 도서관원이 번역 업무를 도왔으나 현재 도서관을 그만둔 상태이다.
따라서 한국어 도서에 대한 번역 및 분류 작업이 한인들의 구미에 맞을 때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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