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량 감당할 사회기반시설 부족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 보고서
고임금 직업 증가·남가주경제 급성장
항만을 통한 국제교역량 증대가 당분간 남가주의 경제성장을 이끌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회기반시설의 부족으로 미 전역에서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는 5일 발표한 ‘국제무역 동향과 영향’(International Trade Trends & Impact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남가주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과 분석을 제시했다.
5일 오전 LA 유니온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AEDC 잭 카이저 수석 경제학자는 “LA항만의 물동량 증가로 2006년까지 매년 2만8,000개 이상의 고임금 직업이 생겨나겠지만, 항만과 철도 시설 미비로 미 전역의 물류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지역에서만 무역관련 신규 직업이 3만1,600개 창출됐다. LA세관 관할지역의 무역규모가 1년 전에 비해 11.6% 증가한 2,623억달러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증가폭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으로 작년에 전년대비 24% 증가한 68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4.3% 늘어난 160억달러로 일본에 이어 LA항과 롱비치 항을 통한 수출입 규모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또 LA세관 관할 지역의 물동량이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동량 급증에 따른 경제성장을 가로막을 요소로는 ▲사회기반 시설의 부족 ▲환경 문제 ▲항만 생산성 저하 등이 지적됐다. UC샌디에고 도시계획과 스티브 에리 교수는 “현재는 공공 기반시설이 잘 작동하고 있지만 남가주 경제의 급성장과 세계 경제로의 편입을 고려할 때 문제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카이저 분석가도 “LA지역 항만에 도착한 물건이 인랜드 지역 물류창고까지 운반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철도가 부각되고 있지만 현재 철도 사정으로 볼 때 2006년이면 철도만으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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