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7일 미군들에 학대받은 이라크 포로들에게 매우 깊은 사과(deepest apology)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미국은 수용시설 내 포로들을 제대로 대우할 의무를 가졌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면서 미군에 의해 학대 받은 이라크인들에게 나의 매우 깊은 사과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일들이 내 감독하에 일어났다면서 국방장관으로서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내가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최고위층에게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럼스펠드 장관은 이번 사건을 처음 알린 것은 언론이 아니라 군대 자체에서 였다고 강변하고 자신도 언론에서 공개한 편집된 이미지가 아닌 실제 이미지들은 6일에서야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워너 의원(공화)은 이번 사건과 관련, 누가, 언제, 무엇을 알았고, 어떻게 그것에 대처했는지, 또 의원들이 왜 적절히 이를 알지 못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럼즈펠드 장관의 증언 도중 항의하는 방청객들이 럼즈펠드를 해임하라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증언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홍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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