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보다는 ‘실용 서적’ 인기
LA 정음사등 서점
경제·경영 관련책
판매순위 상위
부자 철학·상술등
사업 노하우 전수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이기 때문일까. 한인타운 서점에도 소설, 시 등 순수문학을 집어드는 손길보다 돈 버는 비법을 전수하는 실용서적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7일 서점 업계에 따르면 정음사, 알라딘US, 샘터서림 등의 베스트 셀러 목록에는 경제·경영 서적이 대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음사에는 부자의 철학과 관련된 책들이 잘 나가고 있다. 그 중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이 첫 손에 꼽힌다. 1주일에 40∼50권이 팔리고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정무공 최진립부터 일제시대 독립운동 자금을 비밀리에 조달하다가 결국 교육사업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숨진 최준까지, 12대에 걸친 최부잣집의 철학을 전달한다.
정음사 최보라 사장은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와 ‘백만장자 마인드’ 등 부자의 습성을 알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알라딘US에는 일본인의 상술을 알려주는 ‘상혼’이 잘 나가고 있다. 장사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는 저자 고쓰카 다케시의 철학을 바탕으로 장사에 관한 알찬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이다.
김선홍 LA점 매니저는 “‘이건희 개혁 10년’처럼 선진 경영 전략을 알려주는 책들이 돈벌이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샘터서림에는 암웨이 등 네트웍 마케팅 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이 많이 나간다.
그 중 ‘파이프라인 우화’는 지난 수세기 동안 부자들이 부를 창출하고 축적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성공시스템을 소개한다. 어떻게 하면 네트웍을 잘 구축할 수 있는 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분석한 책도 인기가 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뜨면서 중국 진출을 꾀하는 업체가 늘면서 ‘중국진출 이것만은 알고 하자’는 책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진출 실패를 기록한 이 책은 중국 진출을 위한 분쟁사례를 법적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뜨거운 부동산 시장 덕택에 ‘부동산으로 떼돈 버는 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트레칭 30분’ 등의 전문 서적이 잘 나가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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