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쇠퇴·감량경영 여파
경쟁 심하고 인건비 높아
미기업 앞다퉈 해외인력 늘려
확실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직업 창출이 따라줘야 하는데 현재는 인소싱(insourcing)보다 아웃소싱(outsourcing)이 많아 어떻게 이를 역전시키느냐가 정치 경제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인소싱은 외국기업이 미국에 현지 공장이나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인들을 고용하는 용어이고 아웃소싱은 미국기업이 외국에 나가서 현지인들을 채용한다는 의미이다.
지난 15년 동안 외국기업이 미국에서 현지인을 채용하는 인소싱은 해마다 7.8%씩 증가, 아웃소싱 증가율 3.8%를 두배나 앞질러 왔다. 그러나 닷컴 버블이 터지기 시작하고 미국기업들의 감량 경영이 시작되면서 이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기 시작했다.
2002년 외국기업은 미국에서 16만9,000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동안 미국기업은 해외에서 계속 5만3,000개의 일자리를 늘리는 식으로 아웃소싱이 인소싱을 파격적으로 능가하기 시작했다.
이를 부채질한 것은 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경쟁은 심하고 인건비는 높은 데다가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가 까다로워 외국기업은 물론이지만 미국기업마저 필라델피아 대신 필리핀을 사업장소로 택한 것 등이 원인이다.
정부 에이전시인 뷰로 오브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미국 기업의 미국인 채용 비율은 79%에서 73%로 떨어졌다. 실례로 델사는 세계적으로 컴퓨터 시장 점유율을 두배나 늘릴 목적으로 지난해에만도 7,100명을 신규 채용했다. 문제는 신규 직원의 대부분이 인디아, 파나마, 슬로바키아, 모로코, 중국 등의 현지인이며 공장도 중국, 아일랜드,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지에 세우고 있어 이미 전 직원의 직원의 절반 이상이 외국에 있다.
물론 일본의 니폰 식당체인은 일본 열차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 배로 수송하고 혼다자동차는 오하이오에 1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도요타 자동차도 미국에서 3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등 인소싱도 많다. 그러나 경제활동이 국제화되면서 돈은 생산성과 기회가 있는 곳으로 몰리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경제부처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향후 미경기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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