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국제 문화대 민속포럼서 ‘힐러리 핀첨 성’교수 발표
한국어와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심포지엄 및 국악공연이 7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골든 게이트 클럽에서 가주국제문화대학(IIC·학장 신연자) 주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 2004년 민속포럼에는 IIC 힐러리 핀첨 성 한국학과 교수, 브리티쉬 콜롬비아대학 브루스 풀톤 동아시아언어학과 교수, UC버클리 박사과정을 밝고있는 도나 권, IIC 구은희 한국어교육학과 교수, UCLA 김동석 한국음악학과 교수, 하와이 주립대 서호민 한국학 연구소장 겸 교수 등이 참가,‘한국의 소리:한국 음악과 한국어’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첫 번째 발표에 나선 핀첨 성 교수는 ‘한국인의 감성, 음악의 소리’의 주제에서 한국음악은 작곡자가 정해져 있기보다는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곡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의 소리는 한국인의 정신과 정서, 한을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풀톤 교수는 한국어의 변천과정이 어떻게 근현대문학에 나타났는지를 작가 최만식, 김유정, 조세희, 오정희의 작품을 통해 설명하고 문학 작품의 번역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은 그 나라 고유 언어 등이 있다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클랜드 풍물패 한인청년문화원 회원이기도 한 도나 권씨는 ‘마당놀이’는 공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히고 한국 ‘필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굿, 마을 굿, 마당밝기, 쌈 굿 등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구은희 교수는 ‘한국인의 시와 소리’를 통해 고시의 전통적인 패턴과 숨겨진 음악적 의미를 설명하고 이어 김동석 교수는 ‘미적 구조의 한국 음악’에서 한국 언어와 음악의 공통점을 풀어나갔다.
서호민 교수는 한국어의 존댓말에 관해 한국어는 영어에 비해 호칭과 의미가 다양하다며 특히 상대방에 따라 존칭어가 달라지는 등 복잡한 언어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이점을 먼저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을 마친후 저녁 6시 30분부터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 트리오 ‘세마치’의 공연도 열렸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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