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샌티 앨리 및 메이플 애비뉴가 최근 2년 여 새 급격히 소매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샌티 앨리와 11가의 한인운영 가방가게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의류 도매업소 샌피드로로 속속 빠져나가
취급 품목도 가방·신발·이불 등 다양화
의류도매업체 밀집지역인 다운타운의 ‘샌티 골목’(santee alley)과 메이플 애비뉴가 최근 2년 새 급격히 소매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과 샌티 스트릿 사이, 올림픽과 피코에 걸쳐 있는 ‘샌티 앨리’와 ‘뉴 엘리’는 90년대 중반 이후 뉴 앨리를 중심으로 서서히 소매업소들이 들어서다 2년 전부터 소매화가 부쩍 가속화 됐다.
이들 소매업소는 기존의 도매업소에서 서브 리스를 받아 입구에 좌판 형식으로 생겨났으나, 차츰 도매업소가 떠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추세다.
특히 앨리 거리의 11가-피코 사이와 메이플 애비뉴 서쪽은 야외 좌판은 물론 인도어 업소까지 거의 소매화 됐고, 올림픽∼11가는 도·소매가 공존하고 있다.
소매업소가 늘면서 의류가 대다수이던 업종도 가방, 신발, 이불 등 잡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도매업소들이 약 2년 전부터 다운타운의 신흥 중심지로 급성장한, 샌피드로 스트릿 일대로 빠져나가면서 소매가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샌티 앨리는 90년대 초반까지 다운타운의 핵심으로서 명성을 구가, 권리금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으나 이후 메이플, 샌피드로, 월 등으로 요충지가 옮겨가면서 도매업소 이탈 현상이 생겨났다.
지난 99년 샌티 앨리와 11가의 좌판에서 소매를 시작, 인근 메이플가에 인도어 소매업소를 또 하나 차려 운영중인 ‘리퍼블릭 오브 티셔츠’ 주인 제이슨 김씨는 “당시만 해도 야외 좌판만 소매였으나 지금은 12가 일대는 거의 100%, 올림픽과 11가 사이도 30% 이상 된다”며 “특히 주말에는 샤핑객들이 몰려 일반 소매거리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여성 진 전문소매점 주인 신봉주씨는 “도매가 떠난 자리에 수요가 차지 않아 소매가 들어서는 것”이라며 “도매가 소매로 전환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의 최대호 회장은 “다운타운의 지리적 상권변화에 기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요충지 이동에 따라 다른 거리의 성격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키머니는 거의 사라졌으나 렌트는 여전히 비싸 샌티 앨리의 업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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