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오너 브로커들 내주 회동
주 정부가 워컴(종업원 상해보험)이 없는 부동산회사들에 대한 단속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6월15일까지 보험에 가입할 것을 종용한 가운데 한인 부동산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정인기)는 워컴 문제에 부동산회사들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단체보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기 부동산협회 회장은 11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오너 브로커들이 만나 단체로 워컴에 가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협회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리맥스의 경우 1년반과 올해초 등 2차례에 걸쳐 편지가 오는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본사로부터 종업원상해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맥스 베스트 부동산 정민영 대표는 “종업원 상해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현실적 문제 때문에 가입하지 못했다”며 “단속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조언을 받아 보험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가든그로브, 풀러튼, 어바인 등 3개 오피스에 100여명의 풀타임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며 “연간 보험료로 8만달러 정도를 지출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워컴 단속이 미칠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구 옥스포드 부동산 대표는 “매물이 적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꾸준히 마케팅을 해 온 30% 가량의 부동산 회사들은 꾸준히 리스팅을 받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워컴이 상당한 부담을 안겨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대표는 “패키지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일부 협회가 자체 워컴회사를 만들려다 실패한 사례가 있어 단체 보험이 용이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회장 서니 권)는 조만간 워컴과 관련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보험협회 웨스 권 부회장은 “사무직원들을 가입시킨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워컴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들 회사는 에이전트를 종업원 숫자에 추가하면 되지만 신규 가입의 경우 받아주는 보험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부동산국, 보험국, 노동청 등과 접촉중”이라며 “조만간 협회 차원에서 워컴 가입 요령 등을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노동청의 릭 라이스 부청장은 지난 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주 전역에서 부동산업계 워컴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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