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 입학 심사관 알렉스 허씨
캘리포니아주의 재정난으로 흑인 및 라틴계 지원자들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어 앞으로 UC계열 대학에 아시안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입시에서 UC버클리의 외부 입학심사관을 맡았던 알렉스 허<사진·아이비리뷰 원장>씨는 올해 버클리 합격생들의 통계분석을 통해 아시안계 입학생들의 비약적인 증가를 지적했다.
지난 10일 버클리대학에서 열린 마지막 입학심사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바 있는 허원장에 따르면 올해 버클리에서 합격통보를 받은 8,867명의 학생중 3,258명이 아시안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합격생중 37%를 차지, 백인계 (35%)를 물리치고 버클리에서 아시안계 학생이 주류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셈이 됐다.
아시안계 학생들은 올해 모두 1만2,082명이 지원해 이중 3,258명이 합격함으로써 27%의 높은 합격률을 나타났다.
이에 반해 흑인계는 959명이 지원해 139명이 합격(14.5%)한데 그쳤다. 이에 대해 허원장은 SAT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고도 탈락한 학생에 비해 흑인계와 라틴계는 1천점 미만의 점수로도 합격한 사례가 LA타임즈지 등에 보도되면서 어퍼머티브 액션에 따른 소수계 입학혜택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주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들면 흑인계 및 라틴계에 대한 리쿠르트 지원금도 줄어 내년에는 이들의 합격률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시안계 합격생들의 SAT 평균점수는 1,391점으로 지난해보다 14점이 높아졌다. 특히 SAT II 영어작문에서 아시안계 합격생들의 평균점수는 730점으로 지난해 평균 681점에 비해 무려 49점이라 올라갔다. 이는 올해 백인계 합격생의 영어작문 평균점수가 699점인 것에 비해서도 놀라운 것이다.
이에 대해 허원장은 아시안계가 백인계에 비해 영어에서 불리하다는 통념이 깨진 통계라면서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계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버클리에 합격한 아시안계 지원자들의 GPA 평균은 4.37이고 부모들의 연평균 소득은 88,229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소득은 백인계 부모 평균소득 12만4,184달러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해 아시안계의 소득이 낮다는 것을 입증했다.
허원장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UC계열대학은 아시안과 백인계 대학으로 굳혀지고 흑인과 라틴계는 칼스테이트 계열대학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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