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힐 라이딩 아카데미 소속 승마회원 10여명이 24일 오전 필드트립을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권진현 교관.
승마로 건강·우의 다지는‘골든힐 라이딩 아카데미’
서부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갈색 말을 타고 필드에 나가 보는 것이 어떨까.
지난 주말 LA 이퀘스트리언 센터 승마장에 위치한 ‘골든힐 라이딩 아카데미’(www.ghriding.com)의 정기 필드트립에 참가한 소감은 “이거 영화의 한 장면 같잖아”라는 것이다. 내리 쬐는 햇살과 제대로 가꿔지지 않은 벌판… 말 그대로 영화 속의 한 장면이다. 청바지와 카우보이 모자, 권총만 차고 있다면 영락없이 카우보이다.
국가대표 출신 권진현 교관이 운영하는 골든힐 라이딩 아카데미는 한 달에 한 번씩 필드에 나간다. 그동안 실내에서 배운 기본 기술들은 필드에서 직접 실습하는 과정이다.
“실내 레슨이 좀 딱딱하다면 필드에서는 자연을 느끼면서 마음껏 달려보는 시간입니다.”
말을 타기 위해 동부 코네티컷에서 LA까지 온다는 권혁주군(16·프트 하이스쿨)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한국 마사회장배 대회에 입상한 권군뿐 아니라 겨우 세 번째 말을 탄다는 안효진씨(54)까지 실력에 상관없이 기분은 동일하다. 안씨는 “몸이 아파 골프를 하지 못해 승마를 시작했다”며 “골프보다 기분이 더 상쾌하다”고 말했다.
현재 골든힐 라이딩 아카데미 회원은 30여명. 7세 어린이부터 60대 사장님까지 다양하다. 권 교관은 특히 여성들에게 승마를 권한다. “승마는 1분에 130번 뜀박질하는 효과가 있어요. 피부가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는 얘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지요.”
장애인 재활에도 좋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승마를 통한 장애인 재활이 보편화돼 있습니다. 자폐증 환자가 일주일만에 사회성을 회복하기도 하지요.”
승마에 관심 있다면 비용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주 2회 승마에 한달 회비가 300달러. 미국 교관이 운영하는 학교의 절반 수준이다. 권 교관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한인들에게 승마를 보급하고 싶은 생각에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213)369-111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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