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치료 특별휴가, 동부한인회 표창키로
이라크서 피습 중대장등 전사 목에 총탄스쳐
2주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아 15일 로랜하이츠 집에 돌아온 이상훈 상병은 공항에서 꽃다발을 안겨주는 어머니 이순례씨를 껴안으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3일 아침 부상 소식을 접한 뒤 “상처가 가벼우니 안심하라”는 아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조려왔던 어머니와 아버지 이은영씨, 누나 윤경씨등 가족들이 비로소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키는 훤칠하지만 아직 앳된 얼굴의 이 상병 오른쪽 목에는 세로로 4~5인치 길이의 흉터가 깊숙하게 패여 있어 조금만 빗나갔더라면 큰 일 날 뻔했다는 느낌을 주었다. 허벅지 상처도 아직 완쾌되지 않았기 때문에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면 2개월 정도 더 입원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상병은 지난 2일 피습으로 소속 중대장을 비롯한 9명이 전사했고 20여명이 팔다리를 절단 당하는 중상을 입었다고 끔찍했던 당시의 모습을 회고하고 자신이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10분 후에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 상병이 입대한 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벽 3시면 일어나 이 상병의 방에 정한수 떠놓고 이 상병의 무사귀환을 빌어왔던 어머니 이순례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들이 무사히 돌아와 기쁠 뿐”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버지 이은영씨도 대견한다는 눈 빛 만으로 말없이 아들을 맞았다. 한 살 터울 누나 윤경씨는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기만 했던 동생이 군대에 가더니 훌쩍 어른이 된 느낌이 든다고 했다.
LA동부한인회(회장 김응식)는 18일 로열비스타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기금모금 토너먼트 시상식에서 이 상병을 표창하기로 했다.
<박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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