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숯불구이림’의 종업원이 손님상에 오를 고기를 들고 있다.
15~20달러 내면 술·안주·고기 마음껏 즐겨
한인요식업소 ‘무제한 마케팅’으로 손님몰이
‘대식가들도 마음껏 즐기세요.’
한인요식업소들 사이에서 고객이 일정 금액을 내면 고기 혹은 술과 안주를 원하는 만큼 제공하는 ‘무제한’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타 업소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을 끌어들이자는 전략이다.
특히 이들 구이 식당의 1인당 요금은 15달러선. 갈비 기준 대부분 구이집의 1인분 가격이 20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가격에 다양한 고기를 양껏 제공하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게‘무제한 업소들’의 주장. 이런 점 때문에 ‘양 큰’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무제한 마케팅을 펼치는 구이집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만나’‘마당쇠’에 이어 6가의‘숯불구이림’은 아예 오픈 초부터 ‘무제한’을 특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업소의 경우 1인당 14.99달러만 내면 차돌구이, 흑돼지 삼겹살, 염통, 곱창, 양 등의 고기를 양껏 먹을 수 있다. 입가심으로는 된장찌개 혹은 맛보기 냉면도 제공된다. “대부분 갈비집은 아직 서민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라며 “단체나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조앤 김 대표는 말했다.
LA외곽 지역 식당들도 무제한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가디나의 ‘참숯골’‘고향갈비’는 14.99달러만 내면 불고기, 차돌구이, 삼겹살 등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참숯골’의 최웅재 사장은 “리커 라이센스 획득 홍보차원에서 내놓은 한시적 마케팅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향갈비’측은 “한인보다는 외국인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일본인 고객의 경우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6가의‘OB존’은 주점으로는 드물게 1인당 15.99-19.99달러에 소주와 안주를 무제한 서브, 주당들이 즐겨 찾고 있다는 것이 업소측 설명.
하지만 이들 업소는 “최근 육류 가격이 크게 올라 무제한 마케팅으로는 마진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주로 술이나 다른 메뉴로 줄어든 마진을 보충한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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