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 아시아 각국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음악 축제가 펼쳐졌다.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17일 저녁 케네디센터 테라스 극장에서 열린 ‘아시안 실내음악 페스티발’에는 워싱턴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이경신)가 한인을 대표해 참가, 미주에서 초연되는 ‘그리움 I, II’를 연주했다.
조상욱씨가 작곡한 ‘그리움 I’은 달밤, 첫사랑, 슬픔, 그리움 등 총 4악장으로 한국 여성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곡이며, 박영란씨의‘그리움 II’는 ‘한오백년’과 ‘진도아리랑’을 주제로 현대음악을 접목한 작품이다.
첫 무대를 장식한 인도네시아 가멜란 공연은 민속 타악기 및 육성(肉聲)과 박자 소리의 앙상블을, 피날레를 장식한 앤드류 심슨 교수(아메리칸대)의 ‘네 개의 길이 만나는 곳’은 한국의 ‘아리랑’, 중국의 ‘재스민 꽃’, 일본의 ‘사꾸라’ 등 3개국의 전통민요를 주제로 한 변주곡을 선사했다.
음악회에서는 일본의 전통 악기 고토, 산겐, 샤쿠하치, 다이꼬도 소개됐고 고토·하프·플루트가 함께 그려낸 서정적인 선율도 발표됐다.
인도 음악인들은 바이올린과 타악기 고수의 흥겨운 협주를, 워싱턴 중국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는 중국 전통음악을 현대 감각으로 재조명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날 특히 얼후(二胡) 연주가 제임스 수씨는 양자강 중류 협곡의 절경과 위험한 급살을 내용으로 담은 ‘삼협(三峽)의 변덕’을 열연해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음악회는 아시안 아메리칸 뮤직소사이어티(회장 양미라)가 기획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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