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공공일 안경점은 매장에 “한국 판매가격 그대로 LA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는 광고 사인을 내걸었다.
안경점, 서점 등 ‘1만원=10달러’로
“한국에서 팔리는 가격 그대로 LA에서도 사세요.”
한국에서 들여오는 물건을 한국에서 팔리는 값만 받고 파는 한인타운 업계가 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들이 마진을 낮추고 있어서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일공공일(1001) 안경점’은 “한국 판매가격 그대로 LA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를 외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에서 2만8,000원인 안경테를 28달러에 파는 식이다. 이렇게 내놓은 안경테 제품은 100여종으로 20∼98달러다.
채병수 사장은 “한국에만 520여 가맹점이 있는 회사가 안경테를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싼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산 제품을 원가 그대로 팔고 있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후발주자로서 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 반짝 세일을 지양하고 좋은 한국 제품을 계속 싸게 공급하는 전략을 세웠다. 코스코 안경점보다 계속 해서 더 싸게 공급하는 게 목표다.
서점 업계에는 이런 가격 정책이 일반화된 지 오래다. 특히 LA에는 서점이 많아 책값을 깎는 경쟁이 어느 업계보다 치열하다.
한국에서 1만원인 책을 여기서도 13달러에 구할 수 있다. 세일 기간에는 한국 책값보다 더 싼 경우도 허다하다는 게 서점업계의 전언이다.
알라딘USA LA점 김선홍 매니저는 “현재 책값은 더 내릴 수 없을 정도로 가격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소식지 발행, 경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 개최 등으로 더 많은 고객의 눈길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