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공식 입당… 김혁규 총리 지명 시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신ㆍ구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리당 입당원서에 서명, 공식 입당했다.
지난해 9월29일 민주당을 탈당한 지 8개월여만에 다시 당적을 갖게 된 노 대통령은 명예직인 ‘수석당원’으로 추대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개혁방향과 관련,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혁을 하고 이견이 있는 것은 시간을 두고 해 나가자며 개혁 시기조절론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 기반이 약한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 전면에 내세워 우리당이 전국적 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야 한다고 말해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개각 시기에 대해 노 대통령은 언론이 (개각을) 빨리 하라는 것 같다며 아직 총리 등과도 상의를 못했지만 빨리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내주 중 개각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내주 중 고건(高建) 총리의 제청으로 개각을 단행할 경우 김 전지사를 총리 지명자로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와 당의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고위당정회의를 언제든 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신기남(辛基南) 의장이 요청한 당 지도부와의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내가 총재가 아니므로 정례보고를 받는 것은 곤란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박정철 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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