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컴프USA 등 방문 서비스
컴퓨터 수리등…치열한 경쟁속 차별화
‘집까지 찾아가는 서비스.’
전자제품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집까지 찾아가 고객을 돕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20일 보도했다.
베스트바이, 컴프USA 등 전자제품 소매업체들은 하이텍 제품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집을 방문, 설치나 수리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월마트 등 할인 소매업체의 파상 공세에 맞서기 위한 전자제품 전문업체의 몸부림이다. 게다가 제일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도 디지털 음악 재생기와 LCD TV 등을 생산하며 전자제품 소매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일단 손재주가 좋은 직원들을 전진 배치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격 경쟁은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시어스 로벅은 세탁기와 스토브를 설치해오던 기존 영업 라인을 대형 TV와 스테레오 시스템까지 확대하고 있다. 컴프USA는 지난해부터 일부 컴퓨터, MP3 재생기, 무선 네트웍 장비의 방문 설치와 수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른 품목은 100∼400달러의 봉사료를 받는다.
베스트바이는 지난달 ‘괴짜 특공대’(Geek Squad)를 확대 개편했다. 이들은 넥타이를 와이셔츠에 핀으로 고정시킨 채 소비자의 집으로 달려가 설치와 수리를 도맡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120개 매장에 배치한 특공대를 올 여름까지는 614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의 업무는 무선 네트웍 설치부터 망가진 컴퓨터 파일을 복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컴퓨터 수리에 100달러부터 평면 TV 설치에 300달러까지 폭넓다.
베스트바이는 이런 방문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제품을 매장으로 들고 찾아오면 할인도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수리원을 집으로 불러 고치면 160달러가 들지만 매장에서는 40달러에 수리할 수 있다.
가전업체들은 아예 건설회사와 계약을 맺고 집을 지을 때부터 고속 케이블이나 네트웍 장비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 대열에는 베스트바이를 포함해 시어스, 컴프USA도 합류했다.
방문 서비스는 이런 회사들에게 또 다른 사업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집을 살펴본 뒤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할 것을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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