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체들 “홍보효과 높다” 적극 활용
택배업체 퀵-퀵닷컴에 전화를 걸어 다른 직원과 통화를 기다릴 때면 ‘뚜∼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통화 연결음이 “국내외로 24시간 배달하는 업체, 퀵-퀵닷컴”이라는 회사 홍보 문구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통화 연결음도 회사를 홍보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한인 업체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짧게는 1∼2초, 전화를 연결하려는 상대방이 통화가 길어지면 때로는 몇 분씩 통화 연결음을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사 홍보가 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이얼을 누른 뒤부터 안내음이 나올 때까지 처음부터 상품 광고를 틀고 있다.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피부고민, 아이오페 이지씨즈로 해결하세요”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로 구리선을 타고 흘러나온다.
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인 유니스 김씨는 “두 달 전 연결음을 광고로 바꾼 뒤부터 아모레에 색다른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늘었다”며 “광고를 듣고 제품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다는 소비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주관광은 “아주 좋은 아주관광”, 해태는 대풍쌀 선전, 김스전기는 “안 깎아도 제일 싸다는 집”, 가주마켓은 “늘 신선한 캘리포니아” 등을 틀고 있다.
타운의 한 마케팅 전문가는 “통화 연결음 서비스를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게 된 데에는 빠르게 진행되는 구전효과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앞으로 유선이든 무선이든 네트웍을 통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하는 마케팅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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