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의료 복지재단 대표들이 지난 18일 북한 용천의 피해복구현상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
파괴된 건물의 복구와 부상자들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건축자재와 기초약품이 더욱 필요한 실정입니다
열차폭발사고로 큰 인명 및 재산피해를 당한 북한의 용천 사고현장을 외부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18일 둘러보고 1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직접 전달하고 돌아온 샘(SAM) 의료복지재단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동 재단의 박세록 대표와 이재민 미주본부장, 김종수 중국본부장, 윤웅섭 의사 등은 지난 18일 압록강 철교를 건너 신의주를 경유, 용천폭발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밀가루 100톤과 시멘트 100톤, 못과 파이프 등 총 10만달러 상당의 트럭 12대분 물품을 직접 현장에 전달, 피해복구에 땀흘리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위로했다.
현장을 둘러본 박세록 대표는 북한 각지에서 모여든 1만2천여명의 구호대원들이 강한 복구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정부가 제공한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양에 주재하는 국제적십자 요원과 UN의 세계식량기구 직원 이외에 외부인사에게는 용천사고 현장을 개방하지 않고있는 북한당국이 샘 의료복지재단 대표 4인의 방문을 허락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재민 미주본부장은 25일 샌리엔드로의 오가네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용천 폭파사고 발생 사흘만인 지난 4월 25일 샘의료복지재단이 압록강 건너편의 단동병원을 통해 화상용 약품과 항생제 등 약 1천명분의 구호약품을 신속히 보내는 등 물품지원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방문을 허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SAM측은 지난 1일 2차로 추가약품과 라면 및 모포 등 부상자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10톤 트럭 3대분의 물품(약 4만달러 상당)을 전달한 바 있다. 북한이 공식적인 피해상황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SAM측은 이번 사고로 약 150여명이 사망하고 2천5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민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주사기와 붕대, 소독약 등 기초의료약품이 특히 부족해 이들을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북한 관계부처와 본격적인 협상을 7월말에 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구호단체와 연결, 17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이 조만간 롱비치 항구를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M측 인사들이 용천 피해현장 답사 이후 둘러본 신의주의 인민병원에는 400여명이 입원했었고 소아병원에도 49명이 치료를 받았다. 특히 많은 어린이들이 실명의 위기와 얼굴에 심한 흉터를 남겨 방문한 인사들을 안타깝게 했다. SAM측은 용천 피해복구를 위한 미주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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