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규모 테러’ 경고에도 베이지역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클랜드 트리뷴지가 26일 오클랜드 등 베이지역 일대를 돌며 주워담은 주민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오히려 심심하면 등장하는 테러경고에 식상한 듯 조지 부시 대통령과 연방정부를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처럼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오클랜드 주민 매릴린 밍거씨는 이 정부에서 하는 소리는 뭐든지 믿을 수 없다며 이번 테러경고는 여론을 조작하고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측이 대선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술수를 쓰고 있다는 의심이 깔린 발언이었다. 헤이워드 주민 머세데즈 나바로씨는 (미 정부가) 사전에 정보를 알고 있었다지만 9·11이 발생했지 않느냐며 어차피 안다고 해도 그걸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는 만큼 올 여름에도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오클랜드의 몬트클레어 여행사, 알바니의 알바니 여행사 직원들은 (테러경고 때문에) 올 여름 여행계획을 취소한다는 전화를 단 한통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라메다 엔시날하이의 케이시 헤이스(16)양도 주변에서 테러공격을 걱정하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라메다하이의 한 교사는 (테러가) 학생들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고, 설사 그렇더라도 학생들이 뭘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않느냐고 태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니온시티의 스티브 브래스웰씨는 내 일상생활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정당 전당대회같은 대규모 미팅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소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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