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이민영과 동기…결혼후 활동 중단
4년만에 찾은 방송사 친정처럼 편해요
미시탤런트 김수현이 TV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MBC 공채 탤런트 23기 출신인 김수현은 최근 MBC 아침드라마 ‘열정’(극본 주찬옥·연출 한철수)에서 조미령(최강지)의 여고동창생인 홍성임역을 맡아 색깔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는 극중 유학파로 검사와 결혼한 반면 조미령은 국내 대학원을 나와 작은 음반제작사 사장과 결혼했다. 얼핏 모든 면에서 조미령보다 한수 위인 것처럼 비춰진다. 하지만 조미령은 실력이나 미모 면에서 그녀에게 뒤질 것이 없다며 티격태격한다. ‘열정’은 기존 아침드라마가 불륜이나 이혼 등의 소재를 무겁게 다뤘던 것과 달리 시트콤 분위기가 나게 가볍게 접근하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4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김수현은 “처음에는 떨리기도 했지만 어느새 익숙해졌다.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 보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MBC 방송국에 들어서는데 고향집을 오는 것처럼 푸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MBC 인기드라마 ‘애인’ ‘신데렐라’ ‘복수혈전’ 등에 출연하며 끼를 펼쳤다. 하지만 97년 사업가 고모씨와 결혼하면서 활동이 뜸해지더니 2000년 MBC ‘나쁜 친구들’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대신 서울 명일동에 중식당 ‘차이나그릴’을 열고 사업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 덕에 사업 시작 1년 만에 강동구 일대에서 소문난 음식점으로 자리잡았고 공채탤런트 동기인 안재욱 최지우 이민영 이현경 윤용현 등도 자주 찾는다.
김수현은 “동기들이 올 때마다 내 재능이 너무 아깝다며 연기자로 돌아올 것을 권유한 것이 복귀에 큰 힘이 됐다. 동기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데뷔 10년째를 맞는 그녀는 조만간 최지우 이민영 등 공채 동기들과 10주년 기념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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