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여성 팬카페 사진 도용 버젓이 ‘싸이질’
탤런트 한가인이 자신을 사칭한 ‘가짜 한가인’의 미니홈페이지(이하 미니홈피) 때문에 곤욕을 치른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졌다.
한가인은 얼마 전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인터넷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를 운영한 여성 때문에 적지 않은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이 여성은 나이가 한가인과 같은 82년생인 데다 이름도 한가인의 본명인 김현주라는 점을 이용해 싸이월드에서 한가인처럼 활동했다.
문제의 여성은 싸이월드에 한가인의 이름으로 개설한 미니홈피에서 수십명의 남성들과 1촌(싸이월드에서 친한 친구를 부르는 명칭,1촌끼리는 특별 공개 사진을 볼 수 있음)을 맺는 등 적극적인 사이버 활동을 펼쳤다.
그녀는 한가인의 공식 팬카페인 ‘필소 굿’(cafe.daum.net/Hangain)과 인터넷 각종 연예 관련 게시판에서 한가인의 사진을 다운로드받아 마치 한가인이 올린 ‘직찍사진(직접 찍은 사진)’인 것처럼 위장해 직접 글까지 써서 미니홈피에 업데이트했다. 심지어 그녀는 한가인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탤런트 연정훈과 롯데월드에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까지 구해다 올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가짜 미니홈피가 들통난 것은 얼마 전 한가인의 절친한 친구가 우연히 “내가 아는 남자가 너와 1촌을 맺었다고 좋아하더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한가인은 싸이월드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는 데도 그런 말이 나오자 무척 당황했다. 그래서 소속사를 통해 수소문해 동명이인의 여성이 자신을 사칭한 것을 밝혀냈다.
한가인 소속사측은 가짜 홈피에 올라온 사진과 한가인을 사칭한 글을 읽고 사이트 운영사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운영사는 가짜 홈피를 폐쇄하고 문제의 여성 이용자가 앞으로 10년간 싸이월드를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한가인측은 4일 “가짜 미니홈피에 올라온 글과 사진이 너무 치밀해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며 “(한)가인이를 좋아한 나머지 저지른 실수라고 생각해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고 용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성의 zzam@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