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임웅균(5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제곡인 ‘민주평통의 노래’를 만들고 자비를 털어 CD까지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임씨는 지난 4월부터 1개월반 동안 작업 끝에 민주평통의 노래 등 15곡이 수록된 CD 1천장을 제작해 최근 민주평통 사무처에 전달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 민주평통 전체회의에서 축가로 목련화를 불렀는데 관중석에서 앙코르가 터져 나왔고, 노무현 대통령이 단상위로 직접 올라와 축하해줬다면서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 이 노래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민주평통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대중 음악 ‘비오는 거리’와 ‘허공’의 작곡가 정풍송씨에게 민주평통의 노래 작곡을 부탁했고, 정풍송씨와 콤비를 이룬 작사가 정욱씨에게 노랫말을 맡겼다.
배경음악은 85명으로 구성된 경찰교향악단이 담당했고, 한빛어린이중창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제자들도 배경 코러스를 자청해 CD 제작에 참여했다.
CD에는 민주평통의 노래 말고도 경쾌한 발라드풍의 ‘통일축제의 노래’, 가곡 ‘내마음의 강물’,’동강은 흐르는데,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10곡과 반주곡 5곡이 포함됐다.
임씨는 노래 말고 생전 처음으로 기획과 감독까지 맡게됐다면서 일에 너무 몰입한 결과 치아가 부서지고 허리가 5일 동안 아파 엉금엉금 기어 다닌 적도 있다고 제작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임씨는 평양공연 때 ‘반갑습니다’를 듣고 우리도 이런 곡을 하나 가졌으면 했다 면서 그래서 통일축제의 노래를 만들었는데 남북이 축구경기할 때 응원가로 써도 될 정도라고 추천했다.
임씨는 이번에 CD 제작비로 5천여만원이 소요됐지만, 경비 보다 자신이 쏟아 부은 열정과 노력을 더욱 기억해달라고 부탁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임씨의 CD를 국내는 물론 해외 지역협의회에 배포해 행사진행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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