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은 어디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 메이저 마운드 복귀를 위해 와신상담해온 박찬호가 1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비 완료’를 선언했으나 구단측은 기다렸다는 듯 14일 그를 확대스프링캠프(extended spring camp)로 보내기로 결정, 무성한 억측을 낳고 있다.
마이너 생활을 기약없이 연장하는 확대스프링캠프행은 통상 수개월간 부상치레를 하거나 마이너리그에서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엉망일 경우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제도다. 그러나 박찬호의 경우 본인이 부상에서 회복됐다고 선언한 바로 다음날 구단측이 정반대 조치를 내려 사실상 ‘박찬호 털어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필 박찬호의 조용한 재기선언에 찬물을 끼얹은 구단측의 이같은 조치로 박찬호는 7월 중순 올스타브레이크(7월13일-16일) 이후에나 메이저 마운드에서 공을 만져볼 수 있게 됐다. 부활원년으로 꼽아놓은 올해 전반기 농사는 ‘또다시 흉작’으로 끝난 셈이다.
이에 앞서 박찬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통증은 없어졌고 불펜피칭을 세 번이나 했다며 생각보다 좀 길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완전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또 타자들을 상대로 전력피칭 연습을 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몇경기 등판하여 감각을 찾고 곧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메이저 마움드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말을 내뱉은 지 하루만에 그에게 날아든 것은 확대스프링캠프행 통지서였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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