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베이 아콰리움에는 신비하고 놀라운 예술작품이 있다. The Outer Bay라 이름붙인 전시실에는 잘 전시된 젤리(Jellyfish: 해파리)의 세계, 환상의 세계가 있다. 걸음을 멈추게하고 탄성 마저도 멈추게하는 곳이다. 벽면에 걸어놓은 액자처럼 젤리의 종류에 따라서 배경의 색갈과 조명을 달리한 놀라운 전시품이다. 그 맑은 물속에서 계속해서 움직이는 젤리들은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미술품(Living Art)이다. 미술계에 새 장르로 등장한 동영상미술이 무색하다.
물이 95%나 차지하고 뼈도 없다는 이 이상하고 간단한 동물이 어떻게 이렇게 오묘하게 환상적으로 만들어 졌을까? 산호(coral)도 아름답고 시 아네모네(Sea anemone)도 그 이름따라 모양도 색갈도 가지가지이지만 이것들은 해저에 뿌리박고 있어서 그냥 아름다울 뿐이다. 젤리들은 끓임없이 사뿐 사뿐 몸 매무새 바꿔가며 춤 추는 무희같다. 그 색갈, 그 움직임, 그 모양새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살아 있는 예술품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많은 그림쟁이들이 자연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갈과 색감, 형상과 영상을 닮아보려고 무던히 애쓰지만 어림없는 일 같다. 불루 젤리(Blue Jelly)의 그 푸른색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단 말인가. 은은한가 하면 밝게 빛나는 스팥티드 젤리(Spotted Jelly)를 어떤 형상으로 재현 할 수 있단말인가 엎사이드다운 젤리(Upside Down Jelly)는 파랑 색 구슬위에 무리져 있는 것이 분홍색인가 복숭아빛인가. 무엇에 화가나서 머리를 처박고 떼지어 있는건가? 시 구스베리(Sea Gooseberry)는 떨어지는 별 같다. 무리져 떨어지는 유성군단이다. 문젤리(Moon Jelly)라 이름하는 것들은 창공에 떠 있는 달 같다. 양쪽 벽면과 거울까지 동원시킨 그 진열은 창공에 저렇게 달이 많다면 그것도 하나의 가관일 것 같다. 이름도 외울 수 없는 수 많은 젤리들이 나름대로 춤추며 아름답게 전시되어있다.
바다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고 스스로 나타내지도 않는 이 젤리들을 가져다가 이렇게 아름답게 전시해놓은 것이 누구의 솜씨인지 그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나오다 보니 바깥 쪽에 젤리를 소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림도 그렇고, 조각 작품과 공예품도 그렇다. 자연의 그 섬세하고 아름다움에 무디고 어색한 사람들의 솜씨가 비교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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