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개교 10년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는 몬트레이 한국학교의 이혜옥 교장<사진>이 퇴임한다.
97년부터 동교 교장으로 8년간 재직했고 그 이전에 LA의 남가주한국학원에서 17년간 교사와 교장을 역임하는 등 모두 25년간 2세들의 한국문화교육에 앞장서온 이 교장은 정든 한국학교를 떠나는 것에 못내 아쉬움을 표했다.
몸은 떠나도 마음은 항상 한국학교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이 교장은 특히 매주 토요일이면 아이들을 생각하며 허전함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장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결심을 한 것은 LA에 거주하는 아버지(85세)를 더욱 자주 찾아보기 위함이라고. 주말에도 학교일 때문에 부친을 방문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몬트레이 한국학교에 재직중 가장 큰 보람은 한글에 흥미가 없었던 아이들이 학굘르 좋아해 글을 깨쳐 줄줄 읽게되자 부모들이 감사함을 표시했을 때라고 회상한 이 교장은 서울의 리라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반면에 아쉬웠던 점으로 이교장은 학교 자체교사를 마련하지 못해 여기저기 쫓겨나녀야 했던 것이라며 한인회와 이사회가 학교를 한인회관에 입주하는 것을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 교장은 미국에 살지만 한인으로서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말을 구사할 수 있다면 한국과 미국 어디서든 크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우리말을 열심히 익힐 것을 당부했다.
미국에 오기 전 서울의 상도중학교 교사로 6년간 재직했었던 이 교장은 현재 몬트레이 국방대학원 한국어 교수를 맡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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