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무역 사장은 살아있다고 들었다 전언
한·미 양국 안전석방 위해 다각적 노력
한·미 양국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인질로 잡혀있는 한국인 회사원 김선일(33·가나무역)씨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납치범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한국군 철수 1차시한인 21일 오전까지 김씨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 북부 모술에 머물면서 납치범들과 석방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나무역 김춘호 사장은 이날 한국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팔루자지역에 이라크인 직원ㅇ르 보내 석방교섭을 하고 있으며 납치범측으로부터 ‘김선일씨는 안전하게 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언, 김씨의 생존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사장은 또 당시 석방교섭을 위해 팔루자에 갔던 직원은 유럽인 기자와 경호업체 직원 여러명도 납치돼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며 팔루자에 억류중인 피랍인은 모두 10여명이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이같은 전언이 사실일 경우 납치범들은 납치한 김씨의 모습을 알-자지라TV를 통해 방영하면서 24시간 이내에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김씨를 처형하겠다고 공표했던 것과 달리 일단 김씨를 억류하면서 한국의 향후 태도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 한국군 철수불가 및 추가파병 강행이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이 확고해 납치범들이 김씨에 대해 극단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납치범들이 제시한 한국군 철수시한이 정확히 언제인가에 대해서는 설이 엇갈리고 있으나 김씨의 억류장면이 알자지라TV에 최초로 방영된 시간 등을 감안하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시-5시(SF시간 21일 오전 9시-오후 1시) 사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한국정부는 김씨 인질사건이 알-자지라TV에 방영된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NSC) 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하는 한편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들을 이라크 현지로 급파, 물밑접촉에 나서는 등 김씨 무사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21일 오후 3시 현재 이렇다할 성과는 전해지지 않았다.
또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도 김씨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댄 새너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대변인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 피랍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모든 인질사건에 있어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접근한다며 김씨의 안전한 구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보와 군사지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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