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패튼 <한미여성재단 회장>
기쁠 때 흘리는 눈물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18일 오후 미중 씨의 석방소식을 듣고 기쁨의 눈물을 한없이 흘렸습니다. 66번 도로를 달리며 전화를 한 그녀의 남편은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말을 잘 이어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중이 데리러 알링턴 가요. 석방 된데요. 실비아에게 이 소식 처음으로 전화하는 거예요...” 하루 전만 해도 이민국은 미중 씨의 항소를 기각했었는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나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가슴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을 접하면서 처음엔 가느다란 희망을 갖고 시작했지만 갈수록 힘이 났습니다. 한인사회의 많은 분들이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정치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편지를 보내고, 서명운동을 하고... 이번 구명운동은 천주교, 기독교, 불교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서명을 받아서 직접 보내주시기도 하시고, Fax로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워하며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느냐고 전화 주셔서 서명운동에 자원봉사 해주신 분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 달라고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 정말 모두 감사드립니다.
먼저 한인사회에 도움을 청하는 기자회견을 신청하였습니다. 다음은 정치인들에게 서한을 보내달라고 이메일을 시작하였고, 또한 한미여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는 단체장회의와 기자회견, 거리의 구명운동 모두들 한마음으로 도와주셨습니다. 타 주에서 Fax로 받은 서명만 해도 몇 백장이 됩니다. 한때는 우리 꽃가게 Fax 머신이 고장나기도 했습니다.
한인 여성의 어려운 점을 도와주며 이곳에 정착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은 우리 한미여성재단의 사명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중 씨의 구명운동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 운동은 그녀가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기도 했지만, 1996년에 생긴 ‘불법이민 개혁과 이민자 책임법’에 의해 가정을 파괴시킬 수도 있는 이 부당한 이민법이 올바르게 고쳐지도록 요구하는 우리들의 인권운동이었습니다. 이 이민법에 해당하지 않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시민권을 따는 일입니다. 그 동안 바빠서 미루신 시민권신청 하루속히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미중 씨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이 기쁨을 그 동안 도와주신 미 전지역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미중 씨와 그의 가족에게는 크나큰 고통이었지만 우리에겐 큰 교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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