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경기침체로 바닥에 떨어졌던 샌프란시스코 관광산업이 최근 활력을 찾고 있다. 사진은 피셔맨스 워프의 거리의 모습.
미국의 경기침체와 테러와의 전쟁에 따른 불안심리로 꽁꽁 얼어붙었던 샌프란시스코의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관광산업은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산업이자 경제흐름의 젖줄. 각종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사, 항공사, 운수업, 선물업체 등 관광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6만명이 넘는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관광경기가 피크에 달했던 지난 2000년에 인구 70여만명의 샌프란시스코가 관광으로 올린 수입이 76억달러에 달할 정도였다.
그해 1천7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던 것이 9·11 테러사태가 발생한 2002년에 1천3백7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닷캄 붕괴로 하이테크 산업이 침체되면서 각종 컨벤션 참가 등 비즈니스 출장객들마저 크게 줄어 연중 빈 방 구하기가 어려웠던 호텔들의 투숙률이 절반 가까이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관광경기가 뚜렷한 회복국면을 보이기 시작했고 올들어 각종 컨벤션이 모스코니센터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연중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다.
지난해 사스(SARS) 파동으로 예상보다 적었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관광객이 1천4백30만명에 달해 전해에 비해 4%가 증가했다. 또 이들이 뿌리고 간 관광수입도 2002년 59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0억달러로 증가했다. 2002년 68%에 불과했던 호텔의 투숙률도 지난해에는 71%로 올라섰다. 이는 최고 호황을 누렸던 2000년의 81%에 미치지 못하지만 호텔마다 예약손님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이 다시 되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최근 3년간 울상을 지었던 한인업소들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피셔맨스 워프 일대에서 기념품과 의류, 가방, 음식 등을 판매하는 40여개 한인업소들도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추어 샌프란시스코 시당국도 업체들과 공동으로 22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홍보를 전개할 방침이다. 또 웹사이트(www.sfvisitor.org)에 예비 관광객들이 방문할 경우 추첨을 통해 무료 호텔숙박권을 비롯한 각종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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