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를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한인들이 분향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돼 비참하게 살해된 故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열기가 북가주 한인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상항지역한인회는 24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분향소를 열자마자 김종훈 총영사와 조병제 부총영사, 김홍익 한인회 이사장, 김태언 부회장, 유대진 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근태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 이경이 상항한국학교 교장, 서순이 이사장, 강태호 상항한미식품상협회 회장, 오재봉 전 한인회장 등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문위원장으로 추모객들을 일일이 맞은 김홍익 이사장은 김씨의 죽음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라며 오는 29일까지 닷새간 추모기간으로 정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모객에게 분향소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국론의 분열이 우려된다면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국익을 생각하며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을 마친 김종훈 총영사는 외교부 직원의 일원으로 김씨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는데 이것이 무산돼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비통해했다. 김 총영사는 이어 테러리스트들이 복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무고한 민간인을 해친 것은 문명사회의 시민으로서 야만행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모두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동포들의 안전에 대해서 김 총영사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교전국으로서 테러위험이 높은 만큼 동포들은 각자가 경계심을 갖고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故 김선일씨가 졸업한 한국외국어대 북가주 동창회(회장 박인철)는 동문들을 대상으로 유가족을 위한 성금모금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인철 회장은 젊은 후배의 안타까운 죽음에 모든 동문들이 가슴아파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기원하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동문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유가족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대동문회의 연락처는 전화(510-676-5048)이다.
한편 LA와 뉴욕은 물론 미전역의 한인들은 이번 사건에 경악을 표시하며 각지에 빈소를 설치하고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최병근)는 성명을 발표, 테러리스트들의 야만행위를 규탄함과 동시에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미전역에서 벌이기로 했다. 특히 25일 6·25 한국전쟁 기념일을 맞아 각종 추모행사에서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비는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북가주내 각 교회들도 오는 27일 주일예배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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