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낮 SF 총영사관 앞에서 KSC리더 캐롤 박(왼쪽 2번째)씨가 ‘한국군 이라크 파병 철회’와 ‘이라크 미군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한국군 이라크파병 반대
베이지역 한인 1.5세 및 2세들이 주축이 된 한국연대위원회(KSC)는 한국전 발발 54주년을 맞은 25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김종훈) 앞에서 반전집회를 가졌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한국인 회사원 김선일씨에 대한 추모집회를 겸한 이날 집회에서 17, 8명의 참가자들은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 이라크 미군 즉각 철수 등 각종 반전구호가 적힌 종이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KSC 리더 중 한명인 캐롤 박씨는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김선일씨의 잔인한 피살로 우리는 깊은 슬픔을 받았으며 김씨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김씨의 죽음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숨져간 1만 이라크인과 800여 미군들을 애도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 (이라크에) 더 이상 군대를 주둔시키지 말고 더 이상 인명손실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미한인청년연대(YKU)는 주디 한씨가 대신 읽은 성명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든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결코 정당하지 않다고 김씨를 살해한 이라크 무장단체의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이번에 벌어진 비극은 한국정부가 이라크파병 방침을 결정하는 순간에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한국정부측에 화살을 돌렸다. YKU는 이어 부도덕한 침략전쟁에 동참하겠다는 것은 또다시 한국의 젊은이들과 재이라크 동포들을 의미없는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이라크파병 즉각철회를 주장했다.
KSC는 또 이같은 내용을 담아 김종훈 총영사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을 작성, 집회직후 총영사관측에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는 재일동포·재일 타이완계 3세·히스패닉계 반전운동가 등 4,5명이 참가하고 미 국무부 SF지부 직원 1명이 전 과정을 유심히 지켜봐 눈길을 모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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