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들이 ‘이혼 문제’ 또는 이혼의 잠재적 요인들로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강혜숙)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업무보고 통계분석(1~5월)에 의하면 전체 전화 상담 건수 120건 중 이혼을 포함한 부부문제가 47건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혼문제가 17건으로 수위를 차지한 데 이어 부부갈등 15건, 가정폭력 6건, 외도 2건, 경제적 이유 2건, 도박/알코올 2건, 기타(고부/가족갈등) 3건 등이다.
부부문제는 직접적인 이혼 문제 외에도 이혼의 잠재적 요인이 되는 가정폭력, 외도 등 복합적 요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일반 상담 73건 중에는 자녀문제가 25건으로 수위를 차지, 이중문화권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과 부모와의 갈등이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 밖에 정보제공/기관 알선 23건, 신체/정신적 문제 8건, 마약 5건, 기타 12건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직접 상담소를 방문, 상담한 케이스는 총 29건으로 부부문제, 자녀문제가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에서 친지나 친구의 소개로 잠시 만난 후 결혼했거나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도미한 여성들이 ‘아무 데도 기댈 곳 없다’는 약점을 악용한 남편 또는 시집식구들의 부당한 대우와 폭력에 시달리는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도의 경우 대부분은 남편의 외도이지만 , 최근에는 아내의 외도로 고민하는 남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상담소 전양경 총무는 “화목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이 잦은 부부싸움 등으로 와해 위기에 놓이면 정서적으로 예민한 자녀들이 심각한 악영향을 받게된다”면서 “부부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을 터놓는 솔직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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