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신청한 일부 미주지역 인사들의 직함이 잘못 사용된 것에 대해 북가주지역 인사들이 ‘총연 책임론’을 거론하는 가운데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의 최병근 회장은 ‘서남부연합회 수습론’을 제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LA의 옥스퍼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총연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유근배 상항지역한인회장과 이정순 총연 서남부연합회 회장은 총연의 경위해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회의에서 돌아온 유근배 회장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가주에서 마린카운티와 오클랜드 한인회장 등으로 (명단이) 나와서 분열을 조장하고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향후 총연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정순 회장도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에 총연에서 해명하고 실무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두 회장의 주장에 대해 총연측은 별다른 해명이나 반박 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가주측 인사들이 미주총연의 해명과 책임을 묻고 있지만 총연의 입장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총연의 최병근 총회장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동포들을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많이 참석시키려다 보니 동포재단과 총연에서 행정적인 실수가 난 것 같다면서 막판에 신청한 사람들을 두 세 번 보내다보니 실수가 난 것이라고 이번 사태를 ‘실수’로 돌렸다.
지난주 총연 회의에서 북가주측 참가자들이 ‘총연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최병근 총회장은 누구를 비난해서는 되지 않고 서남부연합회가 책임지고 수습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서남부연합회내에서) 자기들끼리 감정싸움으로 이번 사태가 난 것 같다고 북가주측 참가신청자들간의 문제를 제기했다.
’총연 조작설’에 대해서도 최회장은 자기들(참가신청자)이 하자고 하는 대로 (총연은) 한 것이라며 신청자들의 신청대로 한 것인데 연락이 되지 않으면 주소를 보고 써서 카운티가 바뀌고 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말에 따르면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임박해 미주측 신청자들을 다수 추가하는 과정에서 재단이 현역 한인회장이라는 참가규정을 제시하자 총연이 참가신청자들과 교감하에 주소에 맞추어 없던 한인회를 만들어 현직 회장으로 둔갑시켰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총연의 최고 책임자가 ‘총연의 조작설’과 책임론을 정식으로 반박하고 신청자들의 (회장직함 변경) 사전인지 가능성을 흘림으로써 북가주측 참가신청자들의 직함변경 과정의 개입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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