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울 포터(케빈 클라인)와 린다(애슐리 저드)가 춤을 추고 있다.
브로드웨이 ‘히트곡 제조기’
코울 포터 삶 그린 뮤지컬
1920년대 말부터 1950년대 초까지 ‘즐거운 이혼녀’ ‘키스 미, 케이트’ 및 ‘캉-캉’ 등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과 ‘밤과 낮’ ‘비긴 더 비긴’ 그리고 ‘사랑합시다’ 등 숱한 히트 송들을 작곡한 코울 포터의 삶을 다룬 화려한 뮤지컬이다. 우아하고 세련미를 갖춘 고급 영화로 또 다른 뮤지컬들인 ‘올 댓 재즈’와 ‘시카고’ 등의 구성과 스타일에 신세를 지고 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에게는 지극히 만족할 만할 영화.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동성애자인 포터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영혼의 동반자로서 충실한 아내 노릇을 했던 린다와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를 즐길 만하다.
노령의 포터(케빈 클라인)가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포터는 극장 의자에 앉아 마치 죽음의 사신처럼 나타난 환상적 인물인 뮤지컬 감독 게이브(조나산 프라이스)와 자기 과거를 회상한다. 게이브가 연출한 무대 위 뮤지컬이 포터의 실제 삶으로 바뀌는 식으로 서술된다.
포터의 삶은 처음 그가 파리에 있을 때부터 묘사된다. 여기서 그는 아름다운 이혼녀 린다(애슐리 저드)를 만나 그녀와 결혼한다. 린다는 포터가 동성애자임을 알면서도 결혼한다.
그녀에게는 포터의 사회적 위치와 재능과 부가 자기 신분 유지에 알맞는 것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실로 이해하고 사랑(포터의 양성애 성향이 알려지나 그는 노골적인 동성애자였다)하면서 관계를 유지한다.
포터는 파리에서 뉴욕으로 돌아와 수많은 뮤지컬과 히트 송을 작곡하는데 그의 이런 활발한 활동을 자극하고 격려하는 것이 린다(그녀가 어떻게 성적 문제를 풀었는지 의문이다). 포터는 린다의 적극적 권유로 할리웃에 진출, 여기서도 성공한다. 그러나 포터의 노골적 동성애 탐닉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게 된 린다는 포터를 떠난다. 이와 함께 포터는 낙마사고로 심하게 다리를 다쳐 그 뒤로 27년간을 고생하는데 후에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재결합한 포터와 린다는 삶의 황혼을 함께 하다 린다가 먼저 폐병으로 사망한다.
포터와 린다의 사랑은 비록 육체적 만족이 없는 것이었으나 둘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성애를 동반한 사랑보다 더 강하게 묘사되고 있다. 위트와 스타일을 지닌 영화로 특히 클라인의 연기가 눈부시다(그가 직접 노래하고 피아노도 친다). 다이애나 크랄, 셔릴 크로우, 나탈리 코울 및 엘비스 코스텔로 같은 가수들이 나와 포터의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면서 작품을 해설하는 일을 한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묘사와 드라마로서 심리적 감정적 깊이가 다소 부족하나 좋은 영화다. 포터의 삶은 케리 그랜트 주연의 ‘낮과 밤‘(1946)으로 영화화했었다. 어윈 윙클러 감독. PG-13. 그로브(323-692-0829), AMC 센추리14(310-289-4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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