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야외 라이브 재즈공연을 여는 윌셔가의 일식주점 ‘집’ 에서 손님들이 밴드의 연주를 듣고 있다.
국악, 재즈. 클래식 공연하는 술집, 커피삽 손님 늘어
라이브 공연을 기획,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는 타운업소들이 늘고 있다.
커피샵과 바, 주점이 주류인 이들 업소는 넓으면 넓은 대로, 좁으면 좁은 대로 업소의 한 공간을 할애해 손님들과 감성 코드를 맞추고 있다.
6월 초 올림픽과 페도라에 문을 연 ‘꽃길찻집’은 타운의 유일한 가든 카페이자 단독 공연장을 제공하는 이색 찻집. 나무와 꽃 사이로 놓인 야외 테이블도 그렇지만 과거 공방으로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무대에서 1∼2주에 한번씩 국악과 클래식, 재즈 등을 공연한다.
웨스턴과 베벌리의 재즈바 ‘바비런던’은 주말을 포함, 주중 3∼4일 재즈 라이브가 열린다. 할리웃의 뮤직 인스티튜트(MI) 피아니스트 조윤성씨와 학생들이 흰 그랜드 피아노를 둘러싸고 즉흥적으로 펼치는 공연 덕에 재즈 애호가와 중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지난 봄 채프만 플라자에 오픈한 갤러리 카페 ‘감’은 재즈공연에 이어 최근엔 손님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레퍼터리를 구상중이다. 갤러리와 앤틱 가구 등을 갖춰 복합 문화공간의 분위기를 내는 이 업소는 단골들에게 이메일로 공연 소식을 알리는 등 아이디어를 내 매출 증대로 직결되기도 했다.
에론 송 사장은 업소 이미지도 업그레이드하고 매상도 많이 올랐다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뮤지션들이 많아 한 달에 최소한 한번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악을 전공했다는 ‘꽃길찻집’의 이우택 사장은 타운에 제대로 된 문화공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워 찻집보다 오히려 공연장을 생각하고 만든 곳이라며 문화와 감성에 메마른 한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지트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비런던’의 이 진 사장은 재즈뮤지션 3명이 한번 올 때마다 200달러 정도 지불하지만 아깝지 않다며 업소 이미지 관리에 좋고, 손님들도 분위기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또 윌셔가의 ‘집’은 야외 패티오에서 매주 수·일요일 저녁 7-11시 라이브 재즈를 공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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