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 때문에 짜증났어요”
-첫날을 마친 소감은.
▲내 성격을 잘 아는 아버지가 백을 매주셔서 편했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언더파가 목표였으니 잘했다고 본다. 내일은 2언더파를 쳐야겠다.
-9번홀에서 이글을 잡았는데.
▲드라이버가 말을 안 들어 고전하던 도중 이번에는 잘 맞을 것이라는 감이 왔다. 그래서 220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5번 우드를 잡았는데 ‘모험’을 하길 잘했다. 잃을게 없다고 생각했다.
-5번홀은 악몽이었는데.
▲티샷이 왼쪽으로 휘는 바람에 세컨샷이 거의 불가능했다. 더블보기 이상으로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그 정도로 막은 것이 다행이다.
-주최측에서 어머니까지 로프 안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 소감은.
▲처음 해보는 경험인데 재미있었다. 어머니가 꽤 크게 소리를 질러 잘 보이기보다 잘 들렸다.(웃음)
-큰 대회라 긴장하지는 않았는가.
▲긴장이 아니라 흥분했다. 큰 대회이지 않은가.
-경기 도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습이었는데.
▲더블보기 때문에 짜증이 났다. 클럽을 세게 휘둘러 공에 화풀이를 했다. 골프백을 치는 것보다 낫다. 하지만 경기가 안 풀리면 ‘더 나쁠 수도 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특별초청을 받은 것에 대한 비난이 있는데 혹시 불친절한 사람은 없었는가.
▲전혀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잘해준다. 그리고 이제는 3년째 LPGA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라 아는 선수들도 많다.
■ 이모저모
미셸 위 어머니에도 특별대우
차단선 안 경기관전 허용
◎…미셸 위에게 사상 첫 아마추어 선수 예선 면제라는 특혜를 부여했던 미 골프협회(USGA)는 위양의 어머니 서현경(39)씨에게도 특별대우를 해줬다. 관중과 선수를 격리하기 위해 쳐놓은 차단선 안으로 들어와 경기를 관전토록 허용한 것. 따라서 캐디 아버지까지 셋이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가족 나들이’가 연출됐다. USGA는 “규정에 따라 1명에 한해 이런 특별 대우를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수들의 ‘기피대상 1회’였던 LPGA투어의 ‘군기반장’ 다티 페퍼(39·미국)가 부상 후유증 때문에 은퇴를 선언했다.
◎…첫 날 깜짝 선두에 나선 브리트니 린시컴은 경기 후 “나도 잘해서 미셸 위처럼 주목받고 싶었다”고 토로. 린시컴은 15번홀에서 이글을 잡고는 마치 우승이라도 확정된 듯 엉엉 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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