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보도 “오퍼받고 심각 고려중”
레이커스 “코비가 원하는대로 감독선택”
LA 레이커스가 대학농구의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듀크)에 감독직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짐 그레이 기자는 1일 레이커스가 슈셰프스키 감독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밋치 컵책 단장이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날아가 슈셰프스키 감독을 직접 만났고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필 잭슨 감독의 후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듀크 출신인 ESPN 농구 전문가 제이 빌리스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갑가지 슈셰프스키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 위해서다. 브라이언트는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김에 ‘인질극’을 벌이고 있고 레이커스는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셈이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와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잭슨 감독을 이미 밀어냈고 샤킬 오닐을 잃는 한이 있어도 브라이언트는 꼭 붙잡아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듀크에서 24년 동안 621승179패를 기록한 슈셰프스키 감독도 레이커스행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대학농구의 명장은 올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정상으로 끌어올린 래리 브라운처럼 프로에서도 통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레이커스와 같이 우승 문턱에 와 있는 팀을 맡을 기회가 오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빌라스는 이에 대해 “대학농구 감독들은 항상 성적부진으로 감독을 해임한 바닥에 깔려 있는 팀을 맡기 때문에 성적을 못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고 보면 브라운도 우승문턱에 올라있던 팀을 물려받아 무관의 한을 풀었다.
듀크는 체육부장은 물론 총장까지 팔 소매를 걷어올리고 나서 슈셰프스키 감독을 붙잡고 있다. 리처드 브로헤드 듀크 총장은 이에 대해 “슈셰프스키 감독이 듀크에 주는 의미는 농구 이상으로 깊다. 화려한 전적은 둘째치고 그는 감독이기에 앞서 선수들의 인격을 길러주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듀크에서 커리어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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