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페어 열흘째인 지난 4일 ‘말하는 롯봇’이 어린이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과거·현재·미래를 한곳에서 더듬어볼 수 있는 연례 축제가 플레젠튼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열이레 예정으로 지난달 25일 문을 연 2004년 알라메타 카운티 페어는 연일 수만 인파의 발길과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충 살피면서 한바퀴 도는 데에만 족히 1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넓다른 공간에 차려진 이번 축제는 ▷수동식 양수기와 콤바인·탈곡기·각종 농기구 등을 통해 어림해볼 수 있는 농업발달사와 증기식 기관차에서 디젤 기관차를 거쳐 초현대식 전기기관차에 이르는 철도발전사 등을 한눈에 조망하고 부분적으로 체험(수동식 양수기 작동 등)하는 과거와 현재 코너 ▷말하는 로봇이 방문객들과 직접 농담을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등 알라메다 카운티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내다보는 코너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 어드밴처관 출입구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로봇은 가까이 다가선 사람에게 ‘각본에 없는’ 대화를 자유자재로 나눠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는 비록 로봇과의 대화가 아니라 무선으로 연결된 어드밴처관 내부 조종실 전문가와의 대화에 불과했지만 초보적인 인공지능 개발이 현실화된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실제 로봇과의 대화로 오인(?)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밖에 또 인공비탈 사이클·롤러코스터·암벽등반 등 모험심을 자극하는 코너에는 주로 청소년들이 몰리고 있고 이구아나·햄스터·병아리 등 애완용 동물코너에는 어린이 손님들이 주로 찾고 있다.
그러나 입장료(성인 9달러, 어린이 7달러, 노인 6달러, 5세이하 무료)가 다소 비싼데다 일단 들어간 뒤에도 거의 공짜가 없고 어린이들이 주로 타는 놀이시설 이용료가 대부분 1회당 3달러 안팎으로 만만찮은 것이 이번 행사의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일반주차장(10달러)이 금방 폐쇄돼 조금만 늦으면 13달러짜리 프리미엄 공간을 사용해야 하는 등 주차료 부담도 큰 편이다. 특히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에는 ‘레드 화이트 & 블루스 페스티벌’이라는 소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으나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 바람에 방문객들이 불꽃놀이 구경을 위해 인근 산호세나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서둘러 빠져나가 오후 5시를 넘어서면서부터 일찌감치 파장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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