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와 입주업주들이 협력, 싸고 예쁜 간판으로 통일한 웨스턴과 베벌리의 한인 상가 전경.
건물주·업주 교체작업 합심 … 매상도 늘어 ‘윈윈’
베벌리와 오크우드 사이, 웨스턴 선상에 있는 한인상가(325 N. Western Ave.)가 건물주를 포함한 8개 입주업소가 동참, 같은 색깔, 같은 크기의 간판으로 통일, 싹 달라진 외관으로 여름을 맞고 있다.
건물주는 자기 시간과 경비를 들여 기존의 낡은 간판들을 전부 뜯어내고 상가 양옆에 입주업소의 상호를 모은 종합간판을 새로 달았으며, 업주들은 건물주의 제안에 따라 선뜻 간판제작 경비를 부담해 건물도 깨끗해지고 업소의 매상도 올리는 윈윈(Win-Win)의 만족스런 결과를 낳고 있다. 더구나 업주들이 공동으로 하면서 각자 700여 달러인 제작경비를 550여 달러까지 할인 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렸다.
당초 이들이 간판교체를 생각한 것은 서로 튀려고 간판을 더 크게, 더 원색적으로 만들어 걸면서 업주들간 불만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 상가에서 ‘수즈 드라이 클리너스’를 운영하는 건물주 수 장씨는 업주들이 돈은 돈대로 들이고 상가 외관은 갈수록 나빠지자, 마침 여성의류점 ‘WHY’가 내건 참신한 모델로 통일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13년째 이 상가에서 중앙한의원을 운영해온 그레이스 조씨는 “건물주가 자기 돈 써가면서 구식 간판을 떼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솔선수범 하니까 업주들도 기꺼이 협력했다”며 “색깔과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조잡했던 간판들이 몰라보게 깔끔해져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WHY’ 주인 차혜주씨는 “싸고 실용적이며, 눈에 띄면서도 LA시가 요구하는 간판 기준에 맞는 디자인을 골랐다”며 “당초 이웃 업주들은 간판이 얌체 같다는 반응이었는데 뜻밖에 롤모델이 됐다”며 웃었다.
“깨끗한 미용실 이미지로 바뀌어 기분 좋다”는 ‘소피아 미용실’ 주인 이영선씨는 “다 같이 간판을 맞추니까 가격 절감 덕도 봤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