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직 회장들, 물밑 추진
‘대외창구 단일화’ 명분
현 회장단 배제…파문 예상
메릴랜드지역을 대표하는 한인회 연합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와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손순희)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단체의 일부 전직 회장들을 중심으로 가칭 ‘메릴랜드한인회 총연합회’ 결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들 전직회장들은 사적인 교류를 통해 주정부를 상대하는 한인단체의 대외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며, 현존 각 지역 한인회들간의 통합이 어려운 이상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한인회 연합체 움직임은 아직 공식적인 논의나 절차를 밟고 있지 않아 표면화되고 있지 않고 있지만, 각 한인회의 현 회장단이 배제된 채 논의가 오가고 있어 이들이 반발할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손 회장은 “현재 주정부를 상대할 일이 생기면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와 메릴랜드한인회, 하워드한인회 등 3개 단체의 회장이 함께 대응하고 있다”면서 “한인사회가 양·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만큼 대외 단일 창구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연합체 결성을 위해) 따로 논의한 적은 없으며,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면서 “연합체 결성을 위해서는 총회도 열고, 회칙도 개정해야 하는 등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메릴랜드한인회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릴랜드한인회는 이와 관련 5일 저녁 볼티모어시내 종각식당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연합체 결성 움직임에 따른 대응 방침을 논의했으나, 아직 공식화된 사항이 없을뿐더러 정식 절차를 거쳐 연락을 받은 바 없기 때문에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메릴랜드한인회는 모 전직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와 볼티모어한인회(회장 서소식)를 주축으로 한 연합회 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했으나, 메릴랜드한인회와 하워드한인회를 배제한 연합체는 메릴랜드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없으며, 인정받을 수도 없을 것이라는 내부 의견이 우세,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 또한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수 회장은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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