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너하버서 특별공연도

“덩따궁 궁따궁”
동부지역의 풍물패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물 기량을 익히는 ‘2004 미주 풍물캠프’가 5일 6박7일간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 웨인스보로 소재 은혜 수양관에서 시작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풍물캠프에는 볼티모어의 풍물패 한판을 비롯 버지니아 우리문화나눔터의 두드림, 뉴욕의 한뜻 열린 마당과 한울, 펜실베이니아 헤리스버그의 두레소리, 필라델피아의 소리모아와 미네아폴리스 풍물패 등 6개 풍물패원 및 초보자 50여명이 참가했다.
이 풍물캠프는 각 풍물패원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열리는 것으로, 필봉풍물 서울 전수관의 이정우 관장 및 한재훈 강사, 고성 오광대 전수자인 고미숙씨가 강사로 초청돼 호남 임실 필봉 풍물, 설장고, 고성 오광대 탈춤, 채상모 돌리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5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노소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고급반과 초급반으로 나뉘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강습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정우 관장은 “우리 풍물은 보여주는 공연문화가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고 함께 나누는 놀이문화”라면서 “신명을 불러내고 관객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기량을 익히도록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전문 강사를 상시적으로 접하기 힘든 미주 지역 풍물패들의 실정을 감안, 각 팀별 우수 기량자들을 집중 지도해 이들이 계속 다른 회원들을 강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더 나은 풍물기량을 익히려는 참가자들의 열의가 몹시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풍물캠프 참가자들은 10일(토) 오전 11시-오후 2시 볼티모어 이너하버 야외공연장에서 캠프를 통해 익힌 기량을 선보이는 특별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은 각 지역별 풍물패의 다양한 고유 기량과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대규모 풍물 공연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