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가뜩이나 막힌 길을 더욱 막히게 만드는 ‘나홀로 운전’ 차량은 줄잡아 210만여대. 차량 1대당, 즉 나홀로 운전 통근자 1명당 하루에 30분씩 교통정체 때문에 덤으로 버리고 있다면 이들이 허비하는 돈은 짜게 잡아도 하루평균 820만달러가 된다. 이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쳤을 경우에 그렇다는 것일 뿐, 실제 수입을 대입하고 또 정신적 육체적 고통 등 가외의 손해까지 환산할 경우 명랑해야 할 출퇴근길 정체비용은 매일 수천만달러대 규모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같은 손실을 덜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정부 교통당국과 베이지역 지방자체단체 정부들이 대중교통 이용·카풀 출퇴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왔음에도 여전히 나홀로 운전 통근자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트라코스타 타임스지가 8일 관계기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일 직장으로 통근하는 사람은 대략 330만명으로 그중 64%가 나홀로 운전에 의존하고 있다. 공공단체와 자생적 민간단체의 캠페인과 장기불황으로 카풀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카풀 통근자는 몇년째 20%대 진입을 못한 채 18%선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바트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통근자는 12%, 도보 출퇴근자는 2%로 조사됐다.
한편 수년전부터 카풀 활성화에 앞장서온 버클리의 경제분석가 댄 커시너씨는 주로 80번 하이웨이를 오가는 ‘여석있는 차량’과 ‘같은방향 손님’을 인터넷(www.ridenow.org)과 전화(877-743-3480)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카풀 시스템을 개발,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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