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앵커맨 론(왼쪽서 두번째)이 이끄는 채널4의 뉴스팀.
윌 퍼렐 인기믿고 만든 넌센스 풍자극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키다리 코미디언 윌 퍼렐(‘올드 스쿨’ ‘엘프’)의 대중 흡인력을 믿고 만든 멍청한 넌센스 풍자극이다. 70년대 초 남성위주의 방송국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여성 바람을 등에 업고 편협한 돼지들인 남자들을 희롱하고 있는데 진짜 풍자극이 되기엔 너무 저능하고 그렇다고 맵시 있고 정말로 우스운 코미디가 되기엔 너무 허술하다. 한마디로 말해 죽도 밥도 아닌 영화로 스케치 코미디에 불과한 내용을 장편영화로 만들었다.
1970년대 초 샌디에고의 채널4 TV 방송국의 콧수염을 한 앵커맨 론 버건디(퍼렐)와 그의 3인조 뉴스팀은 시청률 1위의 호사를 누리고 있다.
물론 인기 정상의 주인공은 무식하기 짝이 없지만 목소리와 허우대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는 론. 론뿐 아니라 그의 뉴스팀은 모두 무식하다. 론은 텔리프롬터에 적은 것은 무조건 모두 읽는 앵무새에 지나지 않는다.
이 뉴스팀에 똑똑하고 강하고 야심 있고 예쁜 베로니카 코닝스톤(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이 합류하면서 론 등은 난리법석을 떤다. 그러나 첫 눈에 서로를 좋아하게 된 론과 베로니카는 일단 침대를 공유하면서 처음에는 평화무드를 유지한다.
그런데 론이 애견 백스터 실종으로 뉴스시간을 놓치면서 베로니카가 앵커 자리에 앉는 것을 계기로 론과 베로니카는 격렬한 성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론과 베로니카는 공동 앵커를 하면서도 앙앙불락하다가 론은 베로니카의 음모에 의해 직장서 해고당한다.
70년대 초 페미니즘의 물결이 일기 시작할 때의 직장에서의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횡포와 성희롱이 지금 보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 같다. 땀 냄새 나고 저속한 섹스 농담이 눈과 귀에 거슬리는 남자 힐빌리용 코미디로 개와 곰이 대화를 나누는 등 내용 부실한 영화.
팀 로빈스, 벤 스틸러, 잭 블랙 등이 캐미오로 나온다. 애담 맥케이 감독.
PG-13. Dreamworks.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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