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봉풍물, 탈춤, 설장고 등 전통문화 과시
볼티모어의 최고 관광지인 이너하버에서 10일 대규모 풍물 한마당이 펼쳐져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지난 5일부터 5박 6일간 펜실베이니아 웨인스보로 소재 은혜수양관에서 열린 ‘2004 미주 풍물캠프’ 참가자 5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이너하버 야외무대에서 강습을 통해 배운 필봉풍물과 탈춤 등 다양한 민속문화를 선보였다.
미주풍물협의회가 주최하고, 풍물패 한판(회장 정재훈)이 주관한 풍물캠프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필봉 풍물 서울전수관의 이정우 관장과 한재훈 강사, 고성 오광대 전수자인 고미숙씨를 비롯 볼티모어, 버지니아, 해리스버그, 필라델피아, 뉴욕 등지의 풍물패들과 풍물을 익히려는 일반인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대학 풍물패의 70% 이상이 고유 기량으로 삼고 있는 임실 필봉 풍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며 흥을 돋웠고, 관객들은 신명나는 가락에 어깨를 들썩이다 ‘잡색’들의 손에 끌려 굿판으로 들어와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한데 어울렸다.
또 앉은반 및 선반 설장고, 고성 오광대 탈춤, 채상모 돌리기 및 한국서 온 강사들의 시범이 이어져 호기심으로 지켜보던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5-12세의 어린이 1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깜찍하게 길놀이를 벌이고, 영남 사물놀이를 앉은반으로 공연하자 관객들의 감탄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미주의 풍물패들은 지난해에도 메릴랜드 프레더릭 소재 안나산기도원에서 전미풍물연합캠프를 가졌으며, 이너하버에서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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